[앵커-1] 취재포커스 시간이다. 제과업계 2위인 해태제과를 놓고 업계의 인수전이 치열하다고 한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다. 김지예기자 자리했다. 김기자, 해태제과 매각 진행사항은 어떠냐? [기자] 해태제과가 제과업계 2위이다 보니 눈독을 들이는 업체들이 상당수다. 현재 해태제과 인수는 다국적기업과 국내기업인 크라운제과로 압축되는 상황이다. 애초 빙그레도 해태제과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수대금 등 조건이 맞지 않아 포기했다고 밝혔다. [앵커-2] 다국적기업과 크라운제과가 인수전을 벌이고 있다는 말인데 자세한 설명을 해 달라. [기자] 다국적기업이 인수할 것이라는 말은 해태제과 측 입장이다. 지난 97년 부도 이후 해태제과를 인수해 경영하고 있는 UBS컨소시엄이 해태제과 인수대금으로 7000억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이 7000억원이란 높은 인수대금을 국내 기업이 조달하기 힘들 것이라는 설명인데. 따라서 해태제과는 유력한 인수 후보로 자금력이 풍부한 다국적 기업을 꼽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겠다. 해태제과 관계자 국내기업은 돈이 없으니까..매각된다면 외국 기업이 될 것.. [앵커-3] 다국적기업이라면 어디가 있나? [기자] 일단 시장에서 유력한 후보자로 꼽혔던 네슬레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네슬레는 한국 시장에서 노사 갈등으로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기 때문인데, 노조 파업으로 한국 시장 철수까지 고려했던 터라 해태제과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또다른 후보자로 펩시도 거론되고 있다. 펩시의 한국판매사는 롯데칠성음료다. 업계관계자는 펩시가 해태제과를 인수할 경우, 펩시의 판매사인 롯데칠성음료의 시장 점유율이 과반수를 넘게 되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위반 행위가 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법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앵커-4] 다국적기업 살펴봤고. 국내 기업은 어떤가? [기자] 앞서도 말한 것처럼 국내 업체 가운데는 크라운제과와 빙그레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인수대금 문제 등으로 빙그레는 인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크라운제과다. 일각에서는 인수대금 문제로 크라운제과도 인수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크라운제과 입장을 들어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4위인 크라운제과가 업계 2위인 해태제과를 인수할 경우 1위인 롯데제과와의 경쟁이 예상되는데. 크라운제과가 왜 이렇게 해태제과를 인수하려는 지, 업계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겠다. 압계관계자 관계자 좋은 제품이 나오면 별로 좋지 않은 유사한 제품을 가지고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고..고객들로 하여금 과자시장에 등을 돌리게 만들로.. 이런 업체들이 있다.. 자금력을 가지고.. 양질의 좋은 제품으로 과자 문화를 발전시켜야 되는데, 그렇게 못하니까 이런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서 성숙한 시장이기 때문에 확대경영 보다는 M&A에 의한 시장확대가 바람직하다고 생각.. (해태제과)인수 검토.. 인수대금과 관련해선 추후 상의해 나가면서 인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크라운제과의 적극적인 인수 의향과 관련해 의문을 품는 시선도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화의상태를 벗어난지 1년밖에 안되는 크라운제과가 과연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태제과가 제기한 7000억원 인수 대금에 대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이와 관련된 진행 사항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덧붙이자면, 해태제과가 주장하고 있는 다국적기업 인수설에 대해선 몸값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태제과측이 의도적으로 흘린 말이란 지적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앵커-5] 인수 대금 문제도 있고..매각이 지연될 경우 해태제과의 입장이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해태제과는 매각인 지연될 경우 재상장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6월 결산법인인 해태제과는 지난 회계년도에 매출 6355억원, 영업이익 660억원을 기록하는 등 내수 불황에도 대규모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3년 연속 흑자 경영을 기록했기 때문에 재상장 요건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회사가 성장세를 타고 있어서 무리한 헐값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해태제과 관계자는 설명했다. [앵커-6] 업계 2위인 해태제과의 인수를 놓고 국내외 업체들의 인수전이 치열한데. 제과업계의 지각변동을 몰고 올 해태제과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지예기자 jy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