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1:19
수정2006.04.02 11:22
국제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등이 지난 1994년 이후 한국에 대해 13차례에 걸쳐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열린우리당 최 성(崔星) 의원이 5일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감 질의자료에서국내정보기관과 해외 테러전문가의 정보를 토대로 분석.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1993년 미국 무역센터 폭탄테러 당시 대테러 태스크포스의 전담 책임자였던 닐 허먼의 주장을 근거로 "1994년 알 카에다의 지원 테러조직 수장인 `유세프'가 서울발 샌프란시스코행 항공기 등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가는 11대의 항공기를태평양 상공에서 동시에 폭발시켜 국제항공망을 마비시키려는 `보진카' 계획을 수립했었다"고 밝혔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1995년 보진카 계획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으며 2001년 9.11테러는 보진카 계획을 일부 수정해 실행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미 정부가 발행한 `9.11 테러리포트'에서 밝혀졌다고 최 의원은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1995년 알 카에다 조직의 3인자인 칼리드 세이크 모하메드가 항공보안실태 파악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발 서울행 항공기에 탑승했으며, 1999년에는알 카에다 군사책임자인 후아메드 아티프가 테러리스트인 니자르 나와르에게 한국잠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의원은 "알 카에다의 조직원은 지난 2001년 8,9월 사이에 정보취득을위해 한국에 잠입했으며, 2003년 10월에는 뉴질랜드에서 출항해 군산항에 입항한 선박에도 알 카에다 조직원이 탑승했다"면서 "고 김선일씨 사건 이전에도 한국은 테러대상 국가였으며 머지않아 한국에 대한 테러공격이 감행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