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공시클로즈업] 센추리 "유상증자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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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 LG카드뿐만 아니라 많은 관리종목들의 주가가 최근 증시상승과 함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독 센추리라는 종목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노한나 기자 먼저 센추리는 어떤 회사입니까?
벌써 선선해져 얼마전의 찜통 무더위기 잊혀져가고 있는데요,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 속에서 더위를 잊게 해 준 일등공신이 에어콘입니다.
센추리는 바로 이 에어콘과 같이 냉난방기, 냉동기 등 공조기기 전문업체로 창업 30년에 이른 회사입니다.
지난 8월 1/10 감자 단행이후 자본금은 30억원이고 상장주식수는 60만주, 액면가 5천원의 주식입니다.
지난달 23일에는 캐피탈파트너스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장외 매매 방식으로 캐피탈익스체인지로부터 전체 주식의 11.1%에 해당하는 6만6천8백여주를 주 당 1만4953원에 매수해 현재 최대주주는 캐피탈파트너스 입니다.
한편 센추리는 감자를 실시해 변경 상장된 뒤 첫 거래일인 지난달 24일 하한가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추석연휴 직후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30일 14.95% 상승하는 등 오늘까지 나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고 있습니다.
연일 상한가를 기록할만한 이유라도 있었습니까?
앞서 전해드린대로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자 바로 어제 증권거래소가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답변시한은 오늘까지였는데요.
센추리는 증권거래소의 주가 급등 관련 조회 공시 요구에 대해 "현재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유상증자를 재료로 주가가 단 나흘새 30%나 급등한 겁니까?
회사측의 답변에 의하면 그렇습니다.
24일 재상장한 후 단 하루 하한가를 제외한다면 4일만에 센추리의 주가는 2만400에서 28.95%나 급등한 3만5천550원까지 오른 것입니다.
유상감자를 검토하는 이유는 뭡니까?
회사측은 증자로 자본을 늘려서 경영을 정상화 시키려는 의도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센추리는 현재 5년 연속 적자를 보고 있는 회사입니다.
감자 전 자본금은 300억원가량 됐는데 감자 후 30억원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었던 것이구요...
그러나 적자규모가 워낙 큰 회사이다보니 올 상반기에만 자본총계 140억원의 2/3에 해당하는 금액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센추리가 유상증자를 검토한다는 것은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고 미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자본잠식을 피해가기 위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상증자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합니다.
주가가 연일 급등하는 가운데 최대주주측의 요청으로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대주주가 감자 전 물량을 받고 주가를 올린 후 유상증자로 자금을 끌어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부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한나기자 hnr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