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케너텍 등 굴뚝주 52주 신고가 '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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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웅 케너텍 인선이엔티 성우하이텍 등 중소형 '굴뚝주'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력 사업 부문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어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주가 강세 요인으로 분석된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국내 최대 자유 단조업체인 태웅은 나흘째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바꿨다.
대체에너지 개발업체인 케너텍도 이날 유·무상증자 결정으로 사흘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성우하이텍도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제약업체인 코미팜도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들은 안정적인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우량 소외주'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태웅은 다품종 주문생산 체제와 대형 설비를 갖추고 있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모두 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조선 석유화학 등 전방산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7.3%와 1백33.8% 증가한 1천2백억원과 1백38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소규모 열병합발전 시스템 구축업체인 케너텍은 환경 신사업에 진출한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기사업법 개정으로 전기를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됐고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개발로 사업 다각화에도 성공했다.
건설폐기물 처리 분야의 선두 업체인 인선이엔티는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인정받고 있다.
무상증자 결의로 수급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8월 초 24%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36%선으로 높아진 점이 돋보인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성우하이텍은 납품처인 현대자동차의 실적 호전으로 동반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가 현대차에 납품하는 범퍼 레일은 경쟁사가 거의 없어 사실상 독점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T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IT 관련주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우량 중소형 굴뚝주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면서 "시장지배력과 성장엔진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눈여겨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