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필리핀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와 개혁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5일 경고했다. IMF는 이날 국가별 보고서를 통해 필리핀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9%로 상향조정하면서 그러나 만성적인 재정적자와 개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는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수출신장세에 힘입어 올 상반기 필리핀 경제가 6.2% 성장을 이뤘다고 지적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4.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에는 4.5%의 성장으로 건전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IMF는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 정부가 과감한 개혁정책을 추진하지 않을경우 환율 등 여러 부문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그러나 세금인상을 중심으로 하는 세수증대 정책을 통해 오는 2009년까지 균형예산 기조를 마련하려는 아로요 정부의 노력을 긍정평가했다. 한편 아로요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경제위기 경고에 대해 필리핀국민들은 낙담하거나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개혁을 중단해서는 안된다"면서 "그러나국제유가의 고공행진, 불안정한 환율 등 경제회생에 도전요소로 작용하는 여러 요인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처럼 불안한 세계에서는 비관적이고 실망스러운 전망이 잇따른 법"이라고 지적한 뒤, "그러나 국민 전체가 힘을 모아 어려움을 헤쳐나간다면 전진할 수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도 보고서를 통해 필리핀이 올해와 내년 4.7∼5.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