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배럴당 50달러 시대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셰이크 아흐메드 자키 야마니 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4일 밝혔다. 70년대 오일 쇼크당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참여했던 야마니 전 장관은 이날자신이 세운 세계에너지연구센터(CGES) 주관 컨퍼런스에 참석, "지금의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극심한 겨울 한파를 겪지 않고 (정치) 상황이 현재 상태로 유지된다면 유가는 내림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야마니는 고유가가 소비자뿐 아니라 생산자에게도 좋지 않다는 자신의 견해를 반복하면서 올해 선물시장에서 유가가 50% 이상 폭등한 것은 투기적 매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서아프리카와 구 소련에서의 유전개발을 들어 "공급확대가 곧 이뤄질 것"이라며 "안보상황이 개선된다면 이라크도 석유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