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1:19
수정2006.04.02 11:21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12월 회의에서 원유생산쿼터를 늘릴지 모른다고 라파엘 라미네즈 베네수엘라 에너지 장관이 4일 전망했다.
세계 원유생산량의 3분의 1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OPEC는 지난달 공식 원유생산쿼터를 100만 배럴 늘린 하루 2천700만 배럴로 합의했다.
라미네즈 장관은 차기회의에서 OPEC의 증산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항상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해왔다"면서 "십중팔구(probably)"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을 봐야 한다"며 "OPEC 회원국 대부분이 생산능력을 한도까지 끌어올리고 있어 실제 늘릴 여유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이라크를 포함한 OPEC 회원국들의 원유생산은 지난달 36만 배럴 늘어난 하루 평균 2천992만 배럴에 달한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추산하고 있다.
OPEC의 차기회의는 12월 1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다.
한편 셰이크 아흐마드 파드 알-아흐마드 알-사바흐 쿠웨이트 에너지 장관은 OPEC가 사상 최고수준인 유가의 상승을 막기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했다고 말했다고 쿠나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OPEC는 유가를 내리는데 실패했다"면서 "(고유가) 문제는 OPEC와 원유생산에 있지않고 정치적 요인에 따른 국제적 우려에 있다"고 주장했다.
(카라카스 블룸버그=연합뉴스)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