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행장후보로 김승유 하나은행장,하영구 한미은행장 등 현직 은행장들에게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행장은 일단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행추위가 삼고초려를 할 경우 유력한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행추위는 지난 주말과 이날 연달아 회의를 갖고 차기 행장후보를 3∼4명으로 압축하는 작업을 벌였다. 행추위의 한 관계자는 "일부 현직 은행장들에게 국민은행장직을 맡을 의사가 있는지 타진했으나 당사자들이 대부분 고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금융계에서는 행추위측이 김승유 하나은행장과 하영구 한미은행장을 유력 후보로 꼽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행장의 경우 두 차례에 걸쳐 합병은행을 무난히 통합한 경험이 있는 데다 시장친화적이면서 정부와의 관계도 비교적 원만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하 행장은 한미은행과 씨티은행의 통합작업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는 점을 들어 본인이 강력히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심훈 부산은행장,홍석주 증권금융사장(전 조흥은행장),강신철 전 경남은행장(전 국민은행 상무) 등도 막판 후보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