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치기 1조6천억대 적발] 관세청, 최근 100일간 40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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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춤했던 '환치기'수법을 이용한 재산도피 등 불법 외환거래가 올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세청은 지난 6월부터 1백일(6월14일∼9월30일) 동안 환치기 수법에 의한 불법 외환거래를 단속한 결과 건수로 4백9건,액수로 약 1조6천억원대에 이르는 환치기 사범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같은 적발 건수는 지난 1∼5월 단속실적(1백82건)을 포함해 5백91건에 이른다.
작년 한햇동안의 적발건수(2백83건)보다 갑절이 넘는다.
관세청은 이번 적발건수 중 1백98건(7천7백83억원)은 검찰에 송치하고,나머지 2백11건(8천2백64억원)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환치기가 수출입물품 대금지급이나 관세포탈 등을 위해 중국 베트남 등 비교적 외환제도가 허술한 국가들과의 거래에서 이뤄졌으나 최근엔 재산도피나 자금세탁 목적으로 미국 일본 호주 등 선진국과의 거래에서 빈번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엔 현직 은행 지점장과 한국은행에 정상적으로 등록한 환전상까지 환치기에 동원되는 등 부유층의 해외 재산도피 실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은 관련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