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뉴욕증시는 또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깬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영향을 받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10,000 포인트가 붕괴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58.66 포인트 (0.58%) 내린 9,988.54로 마감돼 지난 8월17일 이후 처음으로 10,000 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60 포인트 (1.04%) 하락한 1,859.6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500 지수는 6.59 포인트 (0.59%) 빠진 1,103.52로 각각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의 앙등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심리는 주가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국채 가격의 상승에다 일부 종목에 대한 부정적인 분석 의견이 잇따르면서 더욱 얼어붙는 모습이었다. 8월 신축주택 판매실적이 예상외의 호조를 나타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투자분위기를 고무하는 데는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유가가 지금과 같은 고공행진을 계속해 나간다면 주식 시장은어디가 바닥인지를 암중모색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메릴린치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시스코 시스템스는 1.96% 하락했고 푸르덴셜이 시원찮게 분석한 네트워크 장비업체 노텔 네트웍스(-4.40%)와 루슨트 테크놀로지스(-2.20%) 역시 동반 추락했다. 모건 스탠리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이 분야 종목들도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인텔은 1.04%,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는 1.44%,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2.54%가 각각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6% 떨어졌다. 헤지 펀드 하이브리지 캐피털을 10억달러에 매입하겠다고 밝힌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도 1.56% 빠졌다. 그러나 스미스 바니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0.42% 상승해 다우존스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는데 기여했다. 유가 급등에 영향을 받아 항공업체들이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엑손 모빌(0.23%), BP(0.68%), 셰브론 텍사코(1.74%) 등 석유업체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거래소 12억6천만주, 나스닥 13억1천만주의 부진한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과 하락종목 수는 거래소가 2천118개 (61%) 대 1천185개(34%), 나스닥이 2천216개(68%) 대 866개 (26%)로 두 시장 모두 하락종목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