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배당률 상위기업 4분기 수익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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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법인의 배당시즌을 앞두고 4분기(10∼12월)에 시가배당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면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최근 3년간 평균 시가배당률(주당 배당금/시가)이 5% 이상인 44개 기업의 2003년 4분기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시장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결과 작년 10월1일 종가로 이들 44개 기업의 주식을 사서 배당락일인 12월29일 종가로 팔았다고 가정할 경우 평균 투자수익률(주가수익률+시가배당률)은 6.2%였다.
같은 기간 지수하락률(2.5%)에 비해 8.7%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거둔 것이다.
배당락 직전 거래일(12월 26일) 종가로 처분했다고 가정해도 평균 투자수익률이 2.2%로 지수(4.3% 하락) 대비 6.5%포인트의 초과 수익을 냈다.
이는 4분기에 시가배당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개별종목 중에는 엠케이전자 에프에스텍 알덱스 한국패키지 부국철강 등의 투자수익률이 높았다.
엠케이전자는 작년 4분기(10월1일∼12월26일) 주가 상승률이 1.9%였지만 시가배당률은 19.0%에 달해 총수익률이 20.9%로 높았다.
에프에스텍 알덱스 한국팩키지 부국철강 등은 주가상승률과 시가배당률이 모두 높아 투자수익률이 17.4∼23.9%에 달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12월 결산법인들의 결산기가 다가옴에 따라 일관된 배당정책과 높은 시가배당률을 유지해온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12월결산법인은 모두 1백89개사로 이들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3.9%였다.
12월결산법인들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2001년 2.9% △2002년 3.5% △2003년 4.3% 등으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