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새돈을 많이 공급하고 국민들이 깨끗이 쓰면서 화폐청결도가 높아졌습니다. 23일 한국은행이 시중에 유통중인 은행권을 표본조사한 결과 다시 쓸 수 있는 돈의 비중이 전체의 78%로 지난해보다 3.6%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심하게 구겨졌거나 찢어져 다시 쓰기 어려운 '손상권'과 '극손상권'은 지난해보다 각각 3.3%, 0.3% 감소했습니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의 청결도가 가장 높아 돌아온 돈 중 89.1%를 재사용할 수 있었던 반면 5천원권은 71.5%, 1천원권은 72.3%를 다시 쓸 수 있었습니다. 고액권보다 저액면 화폐의 청결도가 낮은 것은 시중에서 소액거래 거스름돈 계산에 자주 쓰는데다 금융기관에서 화폐정리에 많은 인력이 필요한 저액면 화폐를 한국은행에 입금하지 않고 다시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 상반기중 권종별 환수기간은 1만원권은 8.5개월인 반면 5000원권은 16개월, 1000원권은 16.5개월에 달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상가(79.7%), 주거(78.9%), 시장(76.6%), 농어촌지역(76.5%) 순으로 깨끗한 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농어촌 지역의 경우 지난해 71.3%보다 청결도 수준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한은은 5천원권 및 1천원권의 청결도를 높이기 위해 저액면 화폐에 대한 특별수납기간 운용을 통해 훼손된 돈을 적극 회수하는 한편 '돈 깨끗이 쓰기' 홍보활동을 계속 펼치기로 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