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동산 담보대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매 낙찰가율이 떨어지자 담보비율을 조정할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준식 기잡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드디어 서민고객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연립과 다세대주택 경매 낙찰가율이 크게 떨어지자 은행들이 관리 강화했습니다. 부동산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일컫는 경매 낙찰가율은 은행이 대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평가 항목입니다. 비율이 떨어지면 채권회수가 어려워 은행들은 곧바로 대출 심사를 강화합니다. 실제로 상가와 오피스텔 낙찰가율은 53.6%와 56.9%로 일반적인 담보인정비율 60% 보다 낮습니다. 연립과 다세대주택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전국 부동산 낙찰가율 하락폭은 4.8%포인트, 아파트는 4.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에 반해 연립과 다세대 주택은 2배에 달하는 8.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이렇게 되자 은행들은 대출에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연립,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담보를 특별 관리 대상을 선정했고 지점마다 대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일부 은행은 상가와 오피스텔 담보인정 비율은 40%로 떨어뜨리면서 고객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은행은 수익 감소를 우려하지만 서민고객은 작지만 편히 쉴 수 있는 내집 마련 꿈을 잃고 있습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