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는 21일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와 관련, "박근혜(朴槿惠) 대표 개인이 책임질 문제를 넘어선 큰 문제"라며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121명이 의원직 사퇴를 각오하고 결연한 의지를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옥인동 자택에서 박근혜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국가보안법은 아직 폐지할 때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지적하고, "과거 남용으로 인권을 유린한 사례가 있지만 국보법 자체는 기본적 체제와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법으로서 중요한 것은 법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친일행위 등 과거사 규명과 수도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1948년 건국의 정통성과 이후 국가발전의 가치를 부정하려는 의도하에 추진되는 게 아닌가 의혹이 든다"면서 "과거 역사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판갈이 하려는 그림 하에 진행되는 것이아닌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이 좀더 분명하고 확고한 자세로 결단력 있게 대처해서 국민을 안심시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국보법 폐지는 절대 안되며, 정부 여당과 논의할 수 있다는 것도 어디까지나 개정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대표가 이 전 총재를 방문한 것은 지난 3월24일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며,오는 22일 서청원(徐淸源), 23일 최병렬(崔秉烈) 전 대표를 차례로 예방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