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연계 모기지론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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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금융공사의 중도금연계 모기지론이 지난 17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중도금연계 모기지론은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은 예비입주자가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받아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중도금을 지불한 뒤 아파트가 준공된 후 저당권이 설정되면 공사의 모기지론으로 자동 전환되는 상품이다. 따라서 앞으로 아파트 구입자금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은 한 은행에서 아파트 중도금과 입주 후 대출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중도금연계 모기지론을 이용하면 빌린 중도금의 이자 납부분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도 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했다. 서민들의 내집 마련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 셈이다.
◆신청자격과 대상
무주택자이거나 1가구1주택자인 만 20세 이상의 가구주로 분양대금의 10% 이상 납부한 사람은 이 상품을 신청할 수 있다. 2억원 한도 내에서 분양가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해 분양가 2억원짜리 아파트라면 분양가의 30%인 6천만원만 있으면 내집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나 투기지역인 경우에는 금융권의 중도금 대출이 분양가의 40~50% 정도에 불과하지만 중도금연계 모기지론을 이용하면 70%까지 가능하다.
무주택 가구주로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면 납부한 중도금 이자에 대해 연간 최고 1천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중도금연계 모기지론의 대출 대상 아파트가 다소 까다롭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 분양가 6억원 이하,건설 가구수 1백가구 이상,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 받은 사업장,대한주택공사 지방공사 및 토목 건축 시공 평가순위 2백위 이내의 업체가 시행 또는 시공하는 사업장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재건축아파트 등 조합주택은 대출대상에서 제외되며 주상복합아파트는 대상이 된다.
주택금융공사 측은 국민은행과 외환은행(15,20일) 하나은행(24일) 기업은행과 우리은행(10월 이후) 등 5개 은행을 통해 이 상품을 우선 판매하고 향후 다른 은행으로 판매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중도금 대출 이용할 만한 단지
중도금 연계 모기지론을 활용할 수 있는 단지들은 수도권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 사업장을 제외하면 사실상 신규 공급물량을 기대하기 어려운데,재건축 분양물량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다음달로 예정된 경기도 화성 오산 평택 등 남부권역이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화성동탄 신도시 1단계 분양물량 6천4백56가구에 대한 수요자들의 청약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양에는 대우 쌍용건설 등 메이저 주택업체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40~65평형 중대형 아파트가 전체 공급물량의 56.4%인 3천6백42가구며 나머지 2천8백14가구(43.6%)는 29~35평형으로 구성된다.
미군기지 이전 등의 재료가 있는 평택 오산 등에서도 대단위 아파트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금강종합건설과 YM건설은 각각 평택시 소사동과 지산동에서 각각 5백6가구와 7백68가구를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