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주최 학술대회] "IMD 낮은평가 기업인 누워침뱉기 응답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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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이 이날 학술대회에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평가때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낮게 나오는 건 기업인들이 설문조사에서 누워 침 뱉기식 응답을 하는 탓"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위원장은 "실제로 한국의 경우 객관적 지표는 그리 나쁘지 않으나 (IMD 설문에 응하는) 기업인들의 주관적 평가가 아주 나빠서 경쟁력 순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IMD의 경쟁력 평가가 각종 통계지표와 6백50여명의 기업인 설문조사 결과를 각각 66%와 33%씩 반영해 이뤄지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지적이다.
이에 대해 IMD 한국파트너인 정진호 경쟁력평가원장은 "정부가 근원적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일 생각은 않고,설문에 응한 기업들 탓만 하고 있다"며 "그 전에 한국 기업들이 왜 경영환경을 그렇게 나쁘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정부 스스로 겸허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대중 정부 시절 한상진 전 정책기획위원장도 스위스 로잔에 있는 IMD를 방문해 기업 설문결과의 객관성 문제를 지적했다가 평가위원들로부터 "한국 정부가 기업들에 더 잘 해줘서 그런 부정적 응답이 나오지 않도록 하면 되지 않느냐"는 면박성 답변을 듣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