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주 방위군 복무기록에 대한 메모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 메모를 처음 보도한 CBS방송은 이 메모가 상당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는 경고를 받고도 보도를 강행한 것으로밝혀졌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CBS방송이 고용한 문서 전문가인 에밀리 윌은 "나는 많은 문제점들을 발견했다"면서 다섯 가지의 우려 사항을 방송 3일 전에 e-메일로 책임자에게 보냈고 방송 하루전에는 프로듀서에게 전화해 "할 수 있는 한 가장 강력한 반대를 거듭 밝혔다"고 말했다. CBS의 또 다른 전문가인 린다 제임스는 CBS측에 그 문서들이 "문제점들을 안고있다"고 말했고 "그 문서들이 컴퓨터에서 만들어졌는지 여부를 질문했다"고 밝혔다. CBS측은 이 메모를 이용해 부시가 텍사스 주방위군에 복무할 때 특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CBS방송의 심층보도 프로인 `60분'은 이 메모를 근거로 1971년부터 1972년까지 텍사스주 방위군에서 부시의 지휘관이었던 제리 킬리언 중령은 부시가 주방위군 전투기 조종사의 기준에 따르지 않았고, 건강진단을 받으라는 지시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지난 1984년 사망한 킬리언은 부시와 관련해 남긴 메모에서부시가 1971년 조종 사 평가에서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그의 복무성적이 떨어져 1972년에는 근무하러 나타나지도 않고 조종을 계속하기 위해 받아야 하는건강진단도 받지 않았다는 메모를 남겼다. 킬리언은 그러나 상부로부터 부시에 대한평가를 좋게 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주장했다. CBS측은 이 메모의 진위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도 이 메모가 진짜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CBS뉴스의 베시 웨스트 수석부사장이 14일 "내가 알기로는 린다 제임스는 아무런 반대의견도 제기하지 않았다"면서 "그녀는 판단을 내리기 위해더 많은 문서들을 봐야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웨스트 부사장은 또 윌의 반대에 대해서는 "그녀가 어떤 견고한 반대도 제기한 적이 없는 걸로 안다"면서 "에밀리 윌은 우리에게 그 기사를 보류하라고 촉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텍사스의 신문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15일 킬리언의 전 비서가 그 문서들은 가짜라고 믿지만 한때 존재했던 진짜 메모의 내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보도했다. 현재 86세이며 `녹스'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부시가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며,부시는 선출된 것이 아니라 선택됐다"면서 자신이 부시를 지지하지 않고 있음을 밝힌 뒤, CBS방송이 보도한 메모는 자신이 킬리언을 위해 사용하던 타자기로 작성된 메모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나 메모의 내용은 킬리언의 견해를 반영하는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