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역특화형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3일부터 이틀 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힐튼호텔에서 대추야자 냉장고 '프리미안(Primian)' 발표회를 개최했다. 중동인들이 우리나라의 김치처럼 대추야자를 즐겨 먹는다는 점에 착안,대추야자를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한 이 냉장고는 일교차가 큰 중동지역 기후를 감안해 대추야자 보관에 적합한 영하 25도에서 영상 3.5도까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7월에는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의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 기능을 가진 휴대폰인 '메카폰'을 선보여 이슬람 신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란에선 인기음식인 '케밥' 조리기능을 추가한 케밥 전자레인지를 선보여 20여만대 규모의 전자레인지 시장 중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97년에는 인도 시장에 국민스포츠인 크리켓을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크리켓 TV'를 내놔 인도 진출 7년 만인 지난해 24%의 시장점유율로 인도 TV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