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14일 5백억원어치의 3년 만기 회사채를 연 4.98%의 낮은 금리에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여신금융회사가 3년 만기 회사채를 4%대 금리에 발행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여신금융시장이 최고조로 활성화돼 있던 지난 2001년 당시 카드사들의 발행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한국채권평가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은 GE와의 합작으로 조달금리가 꾸준히 하락하는 등 채권시장에서 2금융권 중 가장 먼저 안정권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캐피탈이 GE와의 제휴 이전인 지난 7월27일 발행한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연 6.20%였으나 8월2일 제휴계약 체결 직후 대외신인도가 상승하면서 조달금리가 꾸준히 하락,한달 보름만에 채권 발행금리가 1.22%포인트 빠졌다. 한편 현대캐피탈에 대한 신용평가 회사들의 등급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신용정보는 GE와의 제휴 직후 회사채 등급전망을 A+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고,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30일,한국기업평가는 이달 7일에 현대캐피탈의 회사채 등급을 'A+(안정적)'에서 'AA-(안정적)'로, 기업어음(CP) 등급은 'A2+'에서 최고등급인 'A1'으로 각각 한단계씩 올렸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