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가 발매된 이래 지난 5년 동안 한국의 40세 이상 남성은 한 사람당 2.4알 복용했다.' 한국화이자는 1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비아그라 한국 판매 5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아그라가 지난 9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은 후 세계 2천3백만명에게 처방됐다고 발표했다. 한국화이자는 또 국내에서는 지난 99년 8월 말 판매 승인을 받아 지난해 말까지 총 1천3백30만알이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처방됐다고 밝혔다. 올 8월 말까지 처방된 것을 포함하면 1천6백만알 이상 팔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40세 이상 남성이 6백80만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40세 이상 남성 한 사람당 평균 2.4알의 비아그라를 복용한 셈이다. 한국화이자 이동수 마케팅 전무는 "발기부전 환자 가운데 10%만 치료받고 있는 게 한국의 현실"이라며 "다른 제약사들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나 안전성이 뛰어난 비아그라의 아성을 쉽게 허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