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하이닉스 반도체가 나노급 D램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D램업체들의 수준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이번 나노급 D램 양산이 어떤의미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한익재기자? 양산은 언제 들어갑니까?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주말 세계 최초로 90나노 공정을 적용한 D램 양산에 돌입, 첨단나노 D램 시대의 주도권을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300mm 라인에서 90나노 공정을 적용한 512Mb DDR D램을 본격 양산한다고 밝혔습니다. 1나노는 10억분의 1m,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정도의 굵기입니다. 삼성전자에 이어 하이닉스반도체도 이달말 90나노공정을 적용한 512메가 DDR D램 시제품을 개발한뒤 4사분기중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양산에 들어갈 계획임을 밝힘에 따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스, 인피니온등 경쟁사들도 차례차례 양산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앵커)) 나노급 D램은 무엇입니까? 기자)) 나노급D램이란 글자그대로 회로 선폭을 나노폭으로 좁혀 만든 D램을 의미합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모두 90나노 공정을 이용해 D램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하고 있는데요 이를 512Mb D램에 적용할 경우 기존 0.10미크론 대비 약 40%의 생산성 향상을 가져와 제품의 원가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첨단 미세 공정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삼성과 하이닉스가 나노급 D램 양산에 들어가는 것은 나노시대에 국내 반도체업체의 경쟁력과 직결돼 있다는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앵커)) 나노급 D램은 향후 반도체 D램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세계적인 IT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D램 시장이 점차256Mb에서 512Mb으로 전환되고, 내년에는 512Mb 제품이 130억불 규모로 주력 제품으로 부상하는 등 내년도 이후 세계 D램 시장은 512Mb 이상의 대용량 D램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이 대용량 D램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는 데 나노기술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대용량 D램시대에서 기존의 미크론급 기술로는 D램자체를 소형으로 만들기 힘들뿐만 아니라 웨이퍼 한장당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수도 떨어져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기때문입니다. 또 256D램, 512D램등 기존 주력제품 가격 하락의 기폭제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비단 D램산업뿐만 아니라 산업계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예를들어 지금 MP3플레이어 많이들 갖고 다니시죠? 지금 MP3플레이어의 메인 메모리는 256메가급 플래시메모리가 들어간 제품입니다. 나노시대가 열리게되고 512급 플레시메모리의 양산이 본격 개시되면 512급이나 1기가 MP3플레이어를 지금의 256메가급의 가격으로 살 수 있게 됩니다. 또 휴대폰 메모리 용량도 현재 256메가 수준에서 역시 기가급으로 올라가게될 전망입니다. 또 하드디스크가 장착되지 않은 그야말로 울트라 초소형 노트북도 등장할 전망입니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캠코더, 디지털카메라등 우리가 들고다니는 모든 휴대폰 전자기기들의 저장용량이 웬만한 노트북컴퓨터 수준으로 대폭 늘릴 수 있는 게 바로 나노기술입니다. 앵커)) 나노D램시대가 열리면 D램생산량이 크게 증가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업체간 경쟁구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같은 가격으로 살 수 있는 D램의 데이터용량은 획기적으로 늘 전망입니다.즉 265DDR D램 현물가격이 현재 4달러대 초반정도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번 나노D램기술이 본격적으로 512D램에 적용되기 시작하고 전세계 주요 D램업체들이 나노기술로 512D램을 생산하기 시작하면 지금의 256메가D램가격으로 512메가D램을 살 수 있을 전망입니다. 반도체시장의 특성상 먼저 고용량 D램을 먼저 양산한업체는 그만큼 고율의 마진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번 국내 업체들의 양산소식은 차세대 D램시장에서도 우리나라업체들의 주도권을 쥐고 세계 D램시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1조5000억원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 메이저 반도체업체들간 세계 D램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나노D램 선점경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국내 업체들이 양산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일단 좋은 소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외국의 경쟁사들은 언제 나노급 D램의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마이크론테크놀로지스, 인피니온등 주요 경쟁사들도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에는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율이라고 할 수 있는데 늦게 양산에 들어가면 그만큼 수율이 불가피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국내 업체들 경쟁우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수율이란 예를들어 같은 나노기술을 적용하더라도 하나의 12인치 웨이퍼에서 처음에는 100개의 512D램을 생산했다면 3개월뒤에는 200개를 생산하는 식입니다. 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하나의 웨이퍼에 D램을 얼마나 소형으로 디자인할 수 있느냐와 불량률을 줄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업체들이 양산에 먼저 들어갔다는 소식은 그만큼 수율경쟁에서 앞서나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나노시대를 맞은 D램이 향후 우리들의 생활을 어떤 모습을 변모시킬 지 기대되는군요. 한기자 수고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