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 건물 밖에서 10일 탈북자로 보이는 4명이 폭발물로 보이는 위험물질을 소지한 채 영사부로 진입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중국 공안과 대치 끝에 3명은 체포되고 1명은 영사부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대사관 관계자가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들 가운데 1명이 체포 과정에서 부상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부상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베이징시 차오양구 둥즈먼와이 대가에 있는 영사부 건물 밖 도로에서 탈북자로 추정되는 4명이 폭발물로 의심되는 위험물질을 소지한 채 중국 공안 수십명과 한시간여 동안 대치한 끝에 3명이 체포됐다고 말했다. 나머지 1명은 영사부에 무사히 진입했다. 앞서 AP통신 등 외신들은 탈북자로 보이는 1명이 총상을 입어 병원에 후송됐다고 보도했지만 대사관 관계자는 총기 사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외교부에 정통한 소식통은 총 4명의 탈북자가 총영사관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진입에 실패한 3명이 경비원과 대치 중 경비원들이 공포탄을 발사했으며 탈북자 2명은 자해했고 1명은 경비원들에게 붙잡혔다고 전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