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는 체내 독성산소의 활성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을 줄여줍니다.동물실험 결과 알로에를 먹은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수명이 20%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알로에기준심의협회(IASC) 주최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IASC 제23차 총회'에 참가한 유병팔 텍사스 의대 명예교수(73)는 "알로에는 노화방지에 효과적인 건강식품"이라고 밝혔다. 유 교수는 "쥐의 먹이에 알로에를 1% 섞여 먹인 결과 심장병,신장병,백혈병 등이 현저하게 감소했다"며 "영국에서는 임상실험을 통해 알로에가 대장염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알로에가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호르몬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임상실험을 통해 연구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로에에는 안트로퀴논이라는 물질이 들어있어 그냥 먹을 경우 대장이 손상될 수 있다"며 "안트로퀴논이 함유되지 않은 내피만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알로에 외에도 콩이 독성산소 제거에 효과적"이라며 "앞으로 분자수준에서 독성산소를 제어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1960년 미국 미주리 주립대 화학과를 졸업했으며 65년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73년 텍사스 의대 생리학 교수로 부임해 99년 퇴직할 때까지 노화에 대한 연구에 몰두했다. 지난 93년부터 남양알로에의 지원을 받아 알로에 연구를 시작해 97년 동물실험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글=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