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책특권이 재박탈된 칠레의 전 군부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자신의 17년 대통령 재임 기간 발생한 실종 사건과 관련해 오는 9일 담당 재판부의 심문을 받는다. 피노체트의 인권유린 사건을 수년째 조사해온 후안 구스만 연방법원 판사는 7일대법원이 지난달 피노체트의 면책특권을 박탈함에 따라 이른바 `콘도르 작전' 배후조종 혐의를 받는 피노체트에 대한 심문 일정을 이같이 잡았다고 밝혔다. 구스만 판사는 수도 산티아고의 피노체트 자택에서 심문을 실시한 후 향후 기소및 재판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피노체트에 대한 새 의료검진을 지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스만 판사는 지난 2001년 인권유린 혐의로 피노체트를 기소한 바 있고, 43일간 가택연금에 처하기도 했다. `콘도르 작전' 피해자 가족 변호인들은 70년대 중반 이 작전으로 인해 최소한칠레인 20명이 실종됐다고 주장한다. 앞서 지난 7월 산티아고 항소법원은 `콘도르 작전' 아래 1975년말 칠레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에콰도르, 파라과이, 페루, 우루과이 등 남미 군사정권의 보안군책임자 회의를 열었으며, 당시 칠레의 최고 권력자였던 피노체트가 이를 몰랐고 이회의를 승인하지 않았던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