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이용액 18개월만에 5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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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사용한도 축소로 지난 상반기 중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1년반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카드 이용금액은 1백85조4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백4조7천억원(36.1%) 감소했다.
또 카드 이용금액이 사상 최대였던 2002년 하반기(3백56조7천억원)에 비해서는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카드 이용액 중 현금 대출 규모는 73조8천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53.8%나 감소했다.
물품대금 결제액도 1백11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4% 줄었다.
신용카드사의 적자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2조7백20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5천1백38억원으로 26.9% 감소했다.
카드사별로는 비씨와 롯데가 흑자를 냈지만 삼성 LG 현대 신한 등 나머지 4개사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한편 금감원은 감사원의 지적대로 카드사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은행 수준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과 '경험손실률'기준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토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 중 어느 방안이라도 확정되면 카드사의 대손충당금이 늘어나며 카드사 손실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