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압력밥솥사업 손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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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전기압력밥솥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판매해온 선풍기 가스레인지 가습기 등 소형가전 사업도 그만두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5일 "잇단 폭발사고 때문에 전기압력밥솥 판매가 급감한 데다 유통업체들의 반납 요구가 거세짐에 따라 밥솥 사업을 접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전기밥솥 사태를 계기로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OEM 생산을 완전 중단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LG전자가 직접 생산하는 고급형 IH압력밥솥 뿐 아니라 OEM 방식으로 판매해온 중저가 전기밥솥 사업도 그만두기로 했다.
LG전자는 일단 연말까지 불량품 교환에 필요한 최소한의 양만 생산한 뒤 라인을 폐쇄하고 인력을 재배치하기로 했다.
판매용 밥솥 생산은 지난달부터 이미 중단한 상태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자사 대리점 및 하이마트 등 전자전문점에 비치된 3만여대의 전기압력밥솥 회수에 들어갔다.
이렇게 회수된 밥솥들은 고객들이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제품을 살 때 서비스로 끼워주는 방식으로 처분키로 했다.
앞으로 LG전자 대리점에는 쿠쿠,찰가마 등 중소기업 제품을 전시,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아울러 선풍기 가스레인지 가습기 등 OEM 방식의 제품이 수익성은 낮은데도 한번 사고가 나면 'LG'브랜드에 큰 타격을 준다는 점을 감안해 오는 2006년부터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지 않으면서 위험성이 높은 제품에 대해선 'LG'브랜드를 쓰지 않는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며 "앞으로 LG전자는 PDP LCD 휴대폰 MP3 등 고부가가치 상품에 전념하기 위해 중소기업들이 주로 하는 업종에서 손을 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