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제분업계의 밀가루 가격 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5일 공정위는 국내 7개 제분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상반기 중 밀가루값을 인상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담합했는지를 지난주부터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가루 가격은 지난 4월 동아제분이 국제 원맥가격과 해상운임비 상승을 이유로 1급 제품을 최고 10.4% 인상한 것을 계기로 CJ대한제분 등도 잇달아 비슷한 수준으로 올렸다. 공정위는 제분업체들이 담합에 의해 가격을 올린 사실이 밝혀질 경우 과징금 부과와 검찰 고발을 포함한 엄중 제재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으며 가급적 조사를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