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모비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4만원대 아래로 곤두박질쳤던 주가는 이후 꾸준하게 올라 이제는 6만원을 넘보고 있다. 지난 3일 현재 주가는 5만8천5백원으로 한달새 26% 이상 급등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2.94%)을 두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NF쏘나타,뉴 스포티지 등 이른바 '신차 효과'와 중국발(發) 수출 확대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신차 기대감이 현실화되고 있는 데다 중국에 대한 자동차부품 수출이 늘어나는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는 과거에 단순 조립모듈을 공급했던 것과 달리 NF쏘나타와 뉴 스포티지에 기능성 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회사측이 직접 설계한 부품들을 투입,마진율 개선효과가 크다. 신차들이 인기를 끌면서 3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3분기 예상 매출이 지난 2분기보다 9.9% 증가한 1조7천7백42억원,영업이익은 21.8% 늘어난 2천3백1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증권사 김상익 연구원은 "3분기 모듈 부문의 매출이 1백10.3% 증가하는 등 신차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호재가 기대된다. 차값이 비싼 중국에 CKD(반제품 조립생산)방식으로 공급하는 모듈이 3분기에도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중국에서 자동차 부품 AS사업권을 획득,대리점을 세우고 부품 납품도 곧 시작할 예정이다. 주가 걸림돌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한양증권 신건식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게 리스크라면 리스크"라며 "단기 악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했다. 오는 2006년부터 다임러크라이슬러사에 연간 1억4천만달러 규모의 롤링 섀시모듈을 공급키로 한 점도 단일 수요처란 리스크 해소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대한투자증권 조상열 연구원도 "현대차가 성장하는 만큼 현대모비스의 성장세도 가파를 것"이라며 "실적 프리미엄을 반영해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을 8배로 잡을 경우 적정주가는 6만5천원선"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