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반구에 위치한 뉴질랜드의 계절은 9월이면 봄으로 향한다.


맑은 하늘,차가운 듯 상쾌한 공기,그 속을 파고드는 따스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은 뉴질랜드의 9월을 특징 짓는다.


뉴질랜드 남섬의 북서부에 위치한 넬슨에는 여기에 덧붙여 창의적이고 현대적인 라이프 스타일이 존재한다.


지중해성 기후로 일년내내 햇살이 비치는 이곳에는 '골든 베이'라고 불리는 황금빛 모래 해안,삼림이 우거진 국립공원,와인 농장,그리고 각종 갤러리와 아트 스튜디오가 한데 모여 있어 뉴질랜드 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여기에 신선한 해산물은 넬슨여행을 더욱 알차게 한다.


크루즈를 나가 선상에서 즐기는 와인 곁들인 전복과 홍합요리는 식도락의 참 맛을 느끼게 한다.


넬슨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많은 이들의 예술혼을 자극했다.


그래서 이 고장은 독특한 창작성과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몬타나 웨어러블 아트 어워드'의 고향이 됐다.


해마다 시상식이 열리는 9월이면 도시 전체가 관광객으로 넘쳐난다.


넬슨은 인근의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아벨태즈먼국립공원은 청정의 바다,푸른 하늘,수려한 산맥,눈부신 황금빛 해안이 절경을 이루는 곳.굽이굽이 돌아가는 만 덕분에 물결이 잔잔해 카약킹의 명소로 꼽힌다.


넬슨레이크국립공원에선 에메랄드 같은 호수 '로토이티'와 11만㏊에 이르는 울창한 삼림,빙하가 신비감을 자아낸다.


2천m를 넘는 프랭클린 산을 중심으로 겨울에는 스키를,여름에는 보트타기를 즐길 수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을 촬영했던 카후랑이국립공원은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국립공원이다.


45만㏊에 이르는 방대한 원시림으로 이뤄졌으며 트래킹,카약,래프팅,마운틴 바이크,승마,4WD 등 각종 아웃도어 스포츠의 명소로도 꼽힌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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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교통편=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인천-오클랜드 직항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오클랜드까지는 약11시간이 걸린다.


넬슨으로 가기 위해선 오클랜드공항에서 국내선인 에어뉴질랜드를 이용한다.


약1시간20분 소요.



<>쇼핑=토요일 오전에는 몽고메리 스퀘어에 오픈마켓이 열린다.


은세공품부터 유기농 복숭아까지 지역 산물이 모두 모인다.


녹용,꿀,프로폴리스,양모 제품,와인 등이 저렴한 편이다.



<>먹거리=청정수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해산물과 와인이 유명하다.


넬슨에는 19개에 달하는 와인공장이 있고 곳곳에 식당과 카페가 즐비하다.


특히 항구를 따라 자리잡은 씨푸드 전문식당에선 풍광과 식사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보트쉐드""카페 인 더 바인야드""스모크 하우스" 등에 가볼만하다.



<>숙박=예술적인 분위기가 깃들은 곳인 만큼 숙소 또한 일반 호텔이 아닌 B&B나 롯지라 불리는 뉴질랜드식 숙소를 택하는 게 여행의 멋을 더한다.



<>여행상품=현재 넬슨을 가는 패키지상품은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뉴질랜드투어(02-723-3494)에 연락하면 개별 취향에 따라 꾸미는 맞춤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여행정보=뉴질랜드관광청 홈페이지(www.newzealand.com)에서는 넬슨에 관한 한국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상세한 영어 정보는 www.NelsonNZ.com을 찾아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