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오는 6일과 7일자로 카드 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통보해 온 KB카드와 LG카드에 대해 가맹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카드를 계속 받기로 했다. 대신 인상 적용되는 수수료분을 부당이득으로 보고 나중에 소송을 제기해 반환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우려됐던 유통업계의 '카드대란'은 일단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이마트는 3일 저녁 "KB카드와 LG카드가 수수료를 인상하더라도 가맹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계약 만료시점까지 카드를 받겠다"면서 당초 계약해지 불사 방침에서 한발 물러섰다. 이마트는 그러나 "카드회사들이 일방 적용하는 수수료 인상분은 계약만료 후 소송을 제기해 되돌려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비씨카드의 경우 이미 가맹점 계약이 해지된 상태여서 수수료 인상을 철회하지 않는 한 계속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카드 사용이 많은 추석 시즌을 맞아 KB와 LG카드까지 받지 않을 경우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