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일 자사가 판매하는 MP3폰의 무료파일 재생을 무제한 허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MP3폰을 보유한 40만명의 SK텔레콤 고객들은 아무런 제한없이 MP3폰에 무료 음악파일을 내려받아 즐길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SK텔레콤은 음악저작권단체 등의 요청에 따라 무료파일에 대해서는 MP3폰으로 72시간만 재생할 수 있도록 제한해왔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72시간 제한을 고수할 경우 자사 고객들이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게 되고 현재의 시장상황에서 단말기 경쟁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어 제한을 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승윤 SK텔레콤 포털사업본부장은 "고객편의 제고와 저작권 보호를 한꺼번에 충족시키려다 보니 어려움이 적지 않다"며 "음악콘텐츠산업의 균형발전과 소비자 편익을 증진시키는 쪽으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KTF도 지난 1일 MP3폰의 무료파일 재생을 무제한 허용해 이동통신 3사와 음악저작권단체간 갈등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음원제작자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동통신사들에 대한 음원공급을 중단하고 법적소송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음악콘텐츠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도 "이동통신사들의 이런 조치는 가입자 확보에 도움이 될는지 몰라도 무료 콘텐츠의 범람을 초래해 디지털콘텐츠 시장을 황폐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