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반등 … 44弗 돌파 ‥ 원유재고 큰폭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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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급등세로 돌아서며 배럴당 44달러선을 넘어섰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원유수급에 대한 우려감을 다시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물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88달러(4.5%) 급등한 배럴당 44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 한때 44.40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6월1일의 6.1%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는 그러나 8월20일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49.40달러보다는 11%가량 떨어진 것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도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1.86달러(4.7%) 상승한 배럴당 41.47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부는 이날 지난주 원유 재고가 4백20만배럴 감소한 2억8천7백1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미 석유협회(API)가 별도로 집계하는 주간 원유 재고도 8백10만배럴 줄어든 2억8천1백40만배럴이었다.
앞서 전문가들은 40만배럴가량 줄 것으로 예상했었다.
뉴욕소재 피맷USA의 존 킬더프 에너지리스크담당 부사장은 "정유사들이 엄청난 원유를 집어삼키고 있다"며 "몇 주 만에 원활하던 원유 공급이 재고가 빠듯한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라크 석유시설에 대한 저항세력의 계속되는 공격과 멕시코만의 허리케인도 공급불안 우려를 가중시켰다.
시장분석가들은 "최근의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도 유가급등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