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히타치.마쓰시타.도시바, LCD패널 공동생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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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TV 메이커인 히타치 마쓰시타 도시바 등 3사는 지난달 3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형TV용 액정패널을 공동 생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거액의 투자 리스크를 분담하고 각 사의 기술을 활용,액정패널부터 완제품까지 일관 생산해 한국 대만 등 경쟁사를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3사는 내년 1월 별도의 새 회사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자본금은 6백억~7백억엔선이며,지분율은 히타치 50%,마쓰시타와 도시바 25%씩이다.
액정 제조장치 업체로부터도 50억엔가량의 출자를 추진 중이다.
새 공장은 히타치디스플레이의 모바라공장(지바현 소재) 안에 건설되며 2006년 4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투자액은 1천억엔(약 1조원)으로 잡고 있다.
새 회사는 올 1월 샤프의 가메야마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제6세대(180?150cm) 글라스기판을 사용한다.
히타치디스플레이는 모바라공장에서 제4,5세대 글라스기판을 이용 중이다.
이들 3사가 채택할 'IPS(In Plane Switching)' 액정은 히타치가 독자개발한 기술로 상하좌우 어느 곳에서 봐도 선명하고 자연적인 화면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오카무라 다다시 도시바 사장은 "신공장 생산능력은 2008년에 연산 2백50만대(32인치 기준)로 26,28인치 액정TV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완제품 메이커의 액정패널 생산으로 삼성전자와 샤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련 업계에선 분석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제휴가 한국의 삼성전자를 겨냥한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쓰시타는 현재 삼성전자로부터 액정패널을 조달하고 있으나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조달 비율을 줄여나간다는 입장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