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전자재료 부문의 고성장을 발판삼아 '턴 어라운드'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패션 부문의 영업환경도 점차 개선될 조짐을 보여 외국인과 기관의 입질이 강화되고 있다.

31일 제일모직 주가는 전날보다 3.29% 오른 1만5천7백원에 마감됐다.

지난 6월23일 1만2천원으로 52주 신저가까지 떨어진 이후 30% 반등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쌍끌이 매수세가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기관은 지난 5일 이후 1백10만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이달 중순부터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이날까지 7만여주를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를 호전시킨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전자재료 부문의 초고속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광훈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전자재료 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백38억원에서 올해는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한 3백1억원에 달할 전망"라면서 "매출 기준으로도 향후 3년간 연 평균 60%대의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자재료 부문 덕에 올해부터 3년간 전체 영업이익 성장률이 15∼1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에서 기대했던 사업다각화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패션 부문의 수요 회복도 호재로 거론됐다.

황규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민간소비 규모가 전년에 비해 3.5%포인트 커져 이 회사 총 매출 비중의 37.5%에 달하는 패션 부문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격 2만원을 제시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