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대학입시의 틀은 일정 등이 약간 조정된 것을 제외하고는 2005학년도 입시와 같다.

다만 1학기 중간인 6월 시작돼 고교 수업분위기를 헤쳐온 것으로 지적된 수시 모집이 한달 가량 늦춰졌고 수능시험은 수요일이 아닌 목요일에 치러진다.

또 산업대에 수시모집이 처음으로 도입된다.

30일 발표된 것은 "2006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으로 "대학별 전형계획"은 오는 12월20일,"수능시험 세부 시행계획"은 내년 3월에 각각 발표된다.

◆수시모집 7월 시작=2006년 수시 1학기모집은 내년 7월13일부터 시작된다.2001년 도입된 수시1학기는 매년 6월초 시작됐으나 합격생이 2학기 수업을 빼먹는 등 고교 수업 분위기를 해치는데다 연중 대입을 치러야하는 대학의 불만도 높아 폐지론까지 제기돼 왔다.

또 2006학년도에는 산업대가 수시모집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산업대 수시모집 합격자는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규정의 적용을 받게 된다.

즉 4년제 일반대학과 전문대,산업대의 수시1학기에 합격하면 수시2학기 및 정시,추가모집지원이 금지되고 수시2학기에 합격하면 정시,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은 비슷=정시모집은 2005학년도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수시모집이 늦어지는 여파로 정시모집 학생부 작성 기준일이 12월10일로 올해보다 1주일 늦춰진다.

수능시험은 11월 셋째주 목요일인 2005년11월17일 실시되고 성적은 12월14일 통지될 예정이다.

수능시험은 매년 관행적으로 수요일에 치러져 왔으나 이번에는 주말 교통혼잡을 피해 문제지 수송을 실시하기 위해 목요일에 실시하기로 했다.

◆본고사는 계속 안돼=대학들은 자율적으로 대학별 고사를 실시할 수 있지만 국·영·수 위주의 지필고사(본고사)는 실시할 수 없으며 필답고사는 반드시 논술고사 형태로만 시행해야 한다.

논술고사 이외의 필답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는 엄격히 제한된다.

또 이농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농어촌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정원 외 특별전형 비율이 정원의 3%에서 4%로 확대되고 산업대의 '산업체 경력자 특별전형'의 지원요건은 경력 '1년6개월'에서 '6개월'로 대폭 완화된다.

이렇게 될 경우 산업체 취업자들의 대학 진학이 크게 쉬워질 전망이다.

◆전문대 입시=전문대 입시는 기본적으로 4년제 대학과 같은 시기에 같은 방법으로 실시된다.

다만 전문대의 '대학별 자율모집(정시모집)'은 내년 12월22일부터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과 동시에 실시되지만 2006년 2월16일 끝나는 4년제 대학과 달리 2월28일까지 이어진다.

또 추가모집 기간과 추가모집등록 마감일이 각각 내년 3월1∼10일,내년 3월10일로 일반 대학보다 늦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