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잘 치는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똑같은 리듬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은 골프에서 참으로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스윙 과정을 일관되게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즉 어드레스에 들어가기까지 일정한 습관을 갖는 것이다.

이것을 '프리샷 루틴'(pre-shot routine)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 과정을 무시하거나 괘념치 않고 샷을 한다.

그러나 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프리샷 루틴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프리샷 루틴 없이 샷을 하게 되면 볼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거나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는 샷을 하기 전 볼 뒤로 가서 연습스윙을 한번 해보고 쳐야 할 목표지점을 명확히 잡은 뒤 어드레스에 들어간다.

그러나 우승을 다투는 긴박한 상황이 오면 프리샷 루틴이 제대로 안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미스샷으로 연결되곤 한다.

나는 긴장감이 더할수록 이런 과정을 더 잘 지키려고 애쓴다.

골프는 장타를 날리는 게임이 아니다.

같은 클럽으로 매번 일정한 거리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가장 잘 지켜야 할 것이 프리샷 루틴이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슬로 플레이를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자신만의 프리샷 루틴이 필요하다.

불필요하게 프리샷 루틴을 복잡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캐디들에게 재촉당하면서 라운드하는 아마추어들이 매샷 프리샷 루틴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의도적으로 자신만의 프리샷 루틴을 반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프리샷 루틴이 없다면 프로들의 스윙을 살펴보면서 연습장에서 이를 만들고 몸에 배도록 해보자.

프리샷 루틴은 다른 사람들이 보고 지적해 주면 효과적이다.

동반자가 잘 맞을 때의 프리샷 루틴을 기억했다가 미스샷이 났을 때 조언해 주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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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67년1월9일생 △프로입문 1993년 △우승횟수 6승(국내 5승,해외 1승) △1994년 KPGA신인상,1997년 우수상 수상 △계약:P&Tel △소속:천오골프연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