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고철 사재기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철강업계의 고철 자급이 오는 2010년부터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철강협회는 30일 '철강 간접 수출입 현황과 철강축적량' 보고서에서 철강재사용을 통해 국내에 축적된 철강재의 총량을 지칭하는 철강축적량이 오는 2010년 5억t을 넘어서면서 국내의 고철 자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국내 철강축적량은 2천423만5천t이었고 이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누계 축적량은 총 3억8천41만8천t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의 고철 총수요는 2천337만2천t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했는데, 이중 국내 발생 고철이 1천713만8천t이었고 나머지 623만4천t을 미국과 일본 등에서수입했다.

협회는 지난해 고철 수입이 전년대비 13.7% 감소한 반면 국내 구입은 7.8% 늘면서 자급률이 전년보다 4.4% 포인트 높아진 74.3%를 기록했다면서 철강축적량이 5억t을 넘어서는 오는 2010년께 자급률이 100%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