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아테네올림픽이 30일 새벽 3시(한국시간) 폐막식을 갖고 열전 16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2백2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각국 선수와 임원들은 오는 2008년 중국 베이징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남북한 선수단은 양궁 여자 2관왕 박성현(남측)과 농구선수 출신 임원 김성호(북측)가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했다.

각국 선수들은 개막식 때와 달리 국가나 임원,선수 구분 없이 자유롭게 어울려 들어와 자리를 잡고 올림픽조직위원회측이 마련한 폐막 행사를 지켜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올림픽에선 지난 반세기 이상 이어져 온 미국과 러시아 양강 체제가 붕괴되면서 중국 호주 일본이 크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양궁을 비롯 태권도 유도 탁구 레슬링 배드민턴 등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선전했으나 전반적인 전력 약화로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