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말리 금광 개발사업을 접었다.

현대상사는 2001년부터 탐사를 계속해온 말리 금광개발사업의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짓고 말리 정부에 개발권을 반납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상사는 현지에 파견돼 탐사활동을 벌여온 임원 및 부장급 인력 2명을 지난 6월말 모두 철수시켰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말리의 바라니 지역 등 탐사지역에서 군데 군데 금광이 확인됐지만 매장량이 충분치 않아 개발실익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탐사권을 9년까지 연장할 수 있었지만 포기했다"고 말했다.

말리금광은 현대상사가 지난 97년 현지 업체로부터 지분 1백%를 인수,지금까지 1천만달러(1백20억원) 가까이 투자한 개발사업이다.

현대상사는 사업권을 다른 업체에 넘기는 방식으로 지분을 현금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