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로 예정돼 있던 우리금융지주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이 연기됐다.

이에 따라 정부의 우리금융지주회사 민영화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부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4일 매각소위원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의 일부 지분(15%)에 대한 해외 DR 발행을 논의한 결과 현재 주가가 너무 낮아 제 값을 받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공자위는 하지만 DR 발행가격이 지난 2002년의 공모가 수준(주당 6천8백원)을 넘을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발행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의 지난 23일 현재 주가는 7천3백60원이지만 통상 DR를 발행할 경우 10%이상을 할인해야 하기 때문에 2002년 공모가 수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공자위는 당초 정부가 갖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86% 중 15%를 DR 발행으로 매각한 뒤 나머지 지분은 내년 3월까지 전략적투자자나 사모펀드에 매각해 민영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DR 발행이 늦어져 민영화 일정 자체가 순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