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 '뉴 스포티지' ‥ 다부지고 세련된 외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아차의 라인업에 스포티지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93년이었다.
당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승용형 SUV(스포츠 레저복합차량)라는 개념을 강조한 스포티지는 역시 처음으로 북미시장에 수출된 모델이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56만대가 팔리면서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기대를 등에 업고 지난해 단종된 스포티지가 '모두를 위한 차(one for all)'라는 컨셉트로 다시 부활했다.
외관은 최근의 SUV의 트렌드에 맞게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강인함이 느껴진다.
지붕에서부터 이어지는 세련된 라인과 사각 듀얼 머플러가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뒷모습도 시선을 끌어당긴다.
현대차의 투싼과 비교, 발랄하고 역동적인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
볼륨감 있는 디자인으로 투싼보다 크다는 느낌을 받는다.
몸을 감싸안듯 받쳐주는 운전석과 높은 좌석은 탁 트인 시야와 함께 자신감 있는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성 운전자들을 위한 배려라는 느낌이 든다.
키를 돌리자 부드럽게 시동이 걸린다.
차체의 떨림이나 소음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투싼과 마찬가지로 2.0ℓ 커먼레일 디젤엔진이 장착됐지만 흡음재 등 세부마감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가속 페달에 발을 대자 차는 기다렸다는 듯 나가고 어느새 시속 1백km를 훌쩍 넘어선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차는 담담하게 달린다.
속도계가 시속 1백60km를 넘어서도 소음이나 떨림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고속주행시 배기량의 한계로 인한 가속의 지체나 답답함은 어쩔 수 없다.
일반 시내나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는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는 아니다.
트랜스미션은 역시 투싼과 마찬가지로 5단 수동변속을 기본으로 4단 자동변속이 옵션으로 설정돼 있다.
엔진과 마찬가지로 투싼에 탑재된 것과 같은 H매틱이다.
그러나 최대토크가 26.5kgm으로 투싼보다 0.5kgm 더 높다.
FTCS(Full Traction Control System)는 네 바퀴 모두를 단단히 땅에 지지시켜 코너링에도 차체가 휘청거리는 것을 막아준다.
시트 역시 등받이보다 좌우를 지지해주는 부분이 더 단단해서 급한 회전에도 몸이 쏠리지 않았다.
승차감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조용한 실내에 턱을 넘을 때도 충격이 별로 전해지지 않는 것이 세단형 승용차가 부럽지 않았다.
공간활용 또한 효과적이다.
2열 좌석을 모두 뒤로 넘기면 덩치 큰 짐도 문제 없고 조수석이 완전히 접혀지기 때문에 뒷자리에서 다리를 올리거나 옷걸이 따위의 긴 물건도 옮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승을 마치고 주유계를 확인해봤다.
3백여km를 뛰었는데도 주유계의 눈금은 반 정도 줄었을 뿐이었다.
연비가 14.6km(수동기준)으로 국내 SUV차량중 최고라니 요즘 같은 고유가시대에 정말 놓칠 수 없는 매력이다.
최근 3∼4년 사이 출시된 기아의 RV(레저용 차량)들을 보면 뛰어난 정숙성과 순간 가속력에 놀라곤 한다.
스포티지 쏘렌토의 계보를 잇는 뉴스포티지가 해외시장에서 얼마나 맹활약하며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당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승용형 SUV(스포츠 레저복합차량)라는 개념을 강조한 스포티지는 역시 처음으로 북미시장에 수출된 모델이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56만대가 팔리면서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기대를 등에 업고 지난해 단종된 스포티지가 '모두를 위한 차(one for all)'라는 컨셉트로 다시 부활했다.
외관은 최근의 SUV의 트렌드에 맞게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강인함이 느껴진다.
지붕에서부터 이어지는 세련된 라인과 사각 듀얼 머플러가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뒷모습도 시선을 끌어당긴다.
현대차의 투싼과 비교, 발랄하고 역동적인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
볼륨감 있는 디자인으로 투싼보다 크다는 느낌을 받는다.
몸을 감싸안듯 받쳐주는 운전석과 높은 좌석은 탁 트인 시야와 함께 자신감 있는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성 운전자들을 위한 배려라는 느낌이 든다.
키를 돌리자 부드럽게 시동이 걸린다.
차체의 떨림이나 소음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투싼과 마찬가지로 2.0ℓ 커먼레일 디젤엔진이 장착됐지만 흡음재 등 세부마감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가속 페달에 발을 대자 차는 기다렸다는 듯 나가고 어느새 시속 1백km를 훌쩍 넘어선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차는 담담하게 달린다.
속도계가 시속 1백60km를 넘어서도 소음이나 떨림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고속주행시 배기량의 한계로 인한 가속의 지체나 답답함은 어쩔 수 없다.
일반 시내나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는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는 아니다.
트랜스미션은 역시 투싼과 마찬가지로 5단 수동변속을 기본으로 4단 자동변속이 옵션으로 설정돼 있다.
엔진과 마찬가지로 투싼에 탑재된 것과 같은 H매틱이다.
그러나 최대토크가 26.5kgm으로 투싼보다 0.5kgm 더 높다.
FTCS(Full Traction Control System)는 네 바퀴 모두를 단단히 땅에 지지시켜 코너링에도 차체가 휘청거리는 것을 막아준다.
시트 역시 등받이보다 좌우를 지지해주는 부분이 더 단단해서 급한 회전에도 몸이 쏠리지 않았다.
승차감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조용한 실내에 턱을 넘을 때도 충격이 별로 전해지지 않는 것이 세단형 승용차가 부럽지 않았다.
공간활용 또한 효과적이다.
2열 좌석을 모두 뒤로 넘기면 덩치 큰 짐도 문제 없고 조수석이 완전히 접혀지기 때문에 뒷자리에서 다리를 올리거나 옷걸이 따위의 긴 물건도 옮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승을 마치고 주유계를 확인해봤다.
3백여km를 뛰었는데도 주유계의 눈금은 반 정도 줄었을 뿐이었다.
연비가 14.6km(수동기준)으로 국내 SUV차량중 최고라니 요즘 같은 고유가시대에 정말 놓칠 수 없는 매력이다.
최근 3∼4년 사이 출시된 기아의 RV(레저용 차량)들을 보면 뛰어난 정숙성과 순간 가속력에 놀라곤 한다.
스포티지 쏘렌토의 계보를 잇는 뉴스포티지가 해외시장에서 얼마나 맹활약하며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