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관심 종목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지난 6년간의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가 좋아지고 실적이 급속히 개선되면서 증권사들로부터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은 데다 자산가치의 잠재력까지 부각돼 매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주가도 지난 6월 중순 바닥(신저가 2천2백10원)을 친 후 급속히 회복,3천원선을 넘어선 상태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7월 16일 대상에 대한 기업분석을 1년 만에 다시 시작하면서 목표주가를 3천6백원으로 제시했다가 한달만인 지난 16일 목표가를 3천8백50원으로 다시 상향 조정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백4% 증가하는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 홍성수 연구원은 "대상이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연구원은 "미원그룹 시절 벌여온 건설과 제약 배합사료 등 저수익 적자사업 부문을 구조조정을 통해 정리하고 음식료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하면서 실적이 급속히 좋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상반기 실적 가운데 주력인 식품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6.3%로 크게 개선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그동안 추진해 온 식품과 전분당 중심 사업구조로의 재편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증거라고 그는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종전 예상치 7백25억원에서 9백14억원으로 26% 정도 높였다.

그는 "최근 단기간에 주가가 30% 이상 올랐다는 점에서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지금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단기 조정시마다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박희정 연구원도 "대상의 기존 주력사업인 식품 부문은 지난해를 고비로 수익성이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자산매각과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차입금이 대폭 줄어든데다 과거 무수익자산으로 남아있던 삼풍 부지 개발에 따른 유동성 확보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이에 따라 '매수' 투자의견에 목표주가 3천8백50원을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