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텔레콤이 오늘부터 40일간 영업정지에 들어갑니다. KTF는 오늘로 한달간의 영업정지가 끝났습니다. 영업정지 업체 변경에 따른 이통시장 변화를 박성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SK텔레콤이 20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40일간 영업정지에 들어갑니다. 이 기간동안에는 번호이동이나 010 신규 번호 가입 등이 전면 금지됩니다. 다만 기기변경이나 부가 서비스 가입, 변경과 같은 기본적인 가입자 업무는 가능합니다.

이번 영업정지는 지난 6월 통신위원회의 이동통신 3사 영업정지 명령에 따른 것으로 이미 LG텔레콤과 KTF는 한달씩 영업정지를 받았습니다.

SK텔레콤이 영업정지에 들어가면 이동통신 시장의 주도권은 20일부터 영업정지가 풀리는 KTF로 넘어갑니다. KTF는 7월 번호이동성과 영업정지로 뺐긴 27만 가입자를 다시 찾아오겠다는 계획이지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미 신규 가입자는 포화상태고 번호이동 역시 7월 이후로는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규제기관인 통신위원회의 기세가 워낙 등등해 단말기 보조금 지급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KTF는 대신 다양한 요금제와 전략단말기로 승부한다는 방침입니다.

LG텔레콤은 전략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기존 제휴 은행을 통한 뱅크온 영업에 주력하며 저렴한 요금제와 강화된 고객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입장은 예전과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확정된 이동전화 요금인하에 동참할지 여부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40일간 손발이 묶이게 되는 SK텔레콤은 기존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더 신경쓰이는 것은 경쟁사들의 불법 단말기 보조금 지급. 지난달 SK텔레콤의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후발사업자들이 강력히 반발하며 추가 영업정지 위기까지 몰린적이 있어 상황이 반대가 된 앞으로 두고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동통신사들이 상반기에 가입자 확보에 너무 많은 돈을 써 실적이 나빠진데다 이미 번호이동 시장 등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이통시장이 하반기에는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탭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