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與의장직 승계
선친의 일제하 헌병 복무와 이에 대한 뒤늦은 시인에 따른 파문으로 당 안팎의사퇴 압력을 받아온 신 의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긴급 확대간부회의에서 의장직 사퇴 의사를 표명한 데 이어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사퇴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11일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서 신 의장에 이어 3위로 직선상임중앙위원에 당선됐던 이부영 위원이 당헌에 따라 당 의장직을 맡아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와 함께 152석의 원내 과반 여당을 이끌게 됐다.
여권은 신 의장의 사퇴를 계기로 친일진상규명법 개정, 국회내 과거사특위 설치등 과거사 청산 작업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 정기국회를 앞둔 정국의 긴장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또 비당권파로 분류됐던 신임 이 의장은 그동안 정동영(鄭東泳) 통일장관, 신의장, 천 원내대표 등 이른바 `천.신.정' 3인이 주도하는 당권파의 당 운영에 다소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온 만큼 향후 열린우리당의 진로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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