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으로 보면 당연히 편입돼야 하지만,유통 주식 수가 7백만주밖에 안된다는 게 문제다.
코스피200에 포함되면 선물지수와 연계한 프로그램 매매 대상이 되는데 유통 물량이 적어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이 회사 주가가 왜곡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18일 "조만간 선물옵션지수 운영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편입시킬지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코스피200에 편입된다면 그 시점은 선물 9월물 만기 직후인 다음달 10일이 유력하다.
국내 기관투자가는 LG필립스LCD의 코스피200지수 편입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7월23일 상장된 뒤 기관들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한 펀드매니저는 "LG필립스LCD는 시가총액이 크지만 유통 물량이 워낙 적어 코스피200에 들어갈 경우 지수 왜곡은 물론 프로그램 매매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현재 거래소의 코스피200지수 편입 기준은 상장 후 한 달 안에 시가총액 비중이 1%를 넘어야 하고,누적 거래대금이 전체 종목별 순위에서 85% 안에 들어야 한다.
LG필립스LCD는 현재 이같은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