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서유럽을 중심으로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3세대(3G) 휴대폰 시장에서 LG전자가 세계 2위에 올랐다.

3G폰은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WCDMA(IMT-2000) 서비스를 지원하는 휴대폰이다.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2분기에 3G폰 시장에서 21.4%의 점유율로 일본 NEC(30.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체 4백20만대 시장에서 NEC는 1백30만대, LG전자는 90만대를 각각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G폰 3위는 60만대를 공급한 모토로라(14.2%)가 차지했다.

SA는 "NTT도코모를 등에 업은 NEC가 3G폰 시장에서 단연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며 "LG전자는 3G폰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고 표현했다.

NEC가 3G폰을 공급하는 일본 이동통신업체 NTT도코모의 WCDMA는 가입자가 3백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3G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다.

2분기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 모토로라에 이어 3위(22.7%)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미국 보다폰에 3G폰을 소량 공급했으나 이렇다할 실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