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여파에 따른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 인하바람이 국내은행에 이어 외국은행으로 확산되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 국내지점은 지난 16일부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종전의 연 4.3%에서 4.2%로 0.1%포인트 내렸고 HSBC 국내지점도 같은 날부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연 3.8%에서 3.7%로 0.1%포인트 인하했다.

또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국내지점은 이달초에 정기예금 3개월짜리는 금리를 연 4.2%에서 4.0%로, 6개월짜리는 연 4.0%에서 3.9%로 각각 내린데 이어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로 추가 인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국내에서 1년짜리 정기예금은 판매하고 있지 않다.

외국은행 관계자들은 "실세 금리가 내려감에 따라 수신금리 인하가 불가피해졌다"며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국주택금융공사은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연 6.7%에서 연 6.4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20년간 1억원을 빌리면 이자부담액이 25만원이 줄어들고 2억원을 빌리면 50만원이 경감된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만기 1년 미만의 정기예금에 대해 3개월짜리는 금리를 연 3.4%에서3.3%로 인하했고 6개월짜리는 3.5%에서 3.4%로 각각 내렸다.

또 1년짜리는 연 3.8%에서 3.6%으로, 2년짜리는 연 4.0%에서 3.8%로, 3년짜리는연 4.2%에서 4.0%으로 각각 인하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콜금리 인하의 정책목표는 은행의 대출금리 인하를 간접적으로 유도해 기업의 자금부담을 덜어주고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출금리가 떨어지면 예금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13일부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연 3.9%에서 3.7%로 0.2%포인트 낮췄고 6개월과 1개월짜리 예금 금리도 연 3.3%와 2.9%에서 각각 0.2%포인트씩인하했다.

제일은행은 17일부터 1년짜리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일괄적으로 0.2%포인트인하하고 우리은행은 기업 수시입출식 예금인 MMDA 우대금리를 연 3.00%에서 2.75%로 0.25%포인트 낮춰 적용한다.

조흥은행도 지난 16일부터 수시입출식예금인 MMDA의 금리를 예금 금액별로 최고0.25%포인트 인하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