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터넷 사용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중국에 진출한 국내 인터넷 업체들의 모멘텀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온라인 광고나 쇼핑몰보다 게임 부문 성장 추이가 빨라 이 부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업체들의 수혜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증권은 16일 "중국 인터넷 사용인구가 2030년까지 2백배 가량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인터넷 업체는 비즈니스 선점과 문화적 유사성 등을 고려할 때 중국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 심준보 연구원은 "중국의 1인당 GDP와 인터넷 사용인구,유료화율을 고려할 때 향후 2백배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부문별로 2006년까지 온라인광고는 40%,인터넷쇼핑은 30% 늘어나고 온라인게임은 2008년까지 5백%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국내 인터넷 업체 가운데 웹젠 액토즈소프트 엔씨소프트가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은 중국시장에서 이미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등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액토즈소프트(미르의 전설2)와 웹젠(뮤)은 현재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웹젠의 경우 그동안 걸림돌로 작용했던 불법서버 문제의 해결 노력이 가시화될 전망이며 3분기 중 다양한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판권만을 보유한 일반 퍼블리싱 게임 업체들과는 달리 상표권과 지식재산권까지 보유,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는 지적이다.

NHNCJ인터넷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NHN은 중국 1위 게임포털인 아워게임을 인수해 성장기반을 닦았다.

일본의 한게임재팬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동북아시아 게임네트워크를 구축할 경우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CJ인터넷은 대규모 투자없이 시나닷컴의 트래픽을 이용할 수 있어 리스크가 적고 내년부터 연간 40억원의 로열티 수입이 기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