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문화 복지 교육 환경 언론 등 5개 분야별 전문 공익재단을 통해 체계적이고 장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꼭 필요한 사람과 단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단발적이고 즉흥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LG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LG가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에 쓴 돈은 모두 6백82억원.

올해는 이보다 25% 늘어난 8백50억원을 다양한 공익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LG의 5개 공익재단은 '기업은 다양한 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에 보답해야 한다'는 고 구인회 창업 회장 때부터 이어진 기업 정신과 기업의 공익활동을 요구하는 시대 상황이 어우러지면서 하나씩 설립됐다.

5개 재단중 가장 먼저 설립된 곳은 LG연암문화재단.

'한국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유능한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는 창업 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 69년 설립됐다.

이 재단은 △장학사업 △교육기관 지원 △교수 해외연구 지원 △LG상남도서관 운영 △LG아트센터 운영 등 학문 발전과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LG연암문화재단이 벌인 장학사업의 수혜를 받은 인원은 모두 2천6백여명에 달한다.

또 4백20여명의 대학교수들이 89년부터 시작된 '교수 해외연구지원 사업'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LG연암문화재단 산하의 LG상남도서관과 LG아트센터는 우리나라 학술ㆍ문화계에 큰 이정표를 남긴 사업으로 꼽힐 정도로 규모와 운영 측면에서 다른 시설을 압도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연암재단이 벌이는 사업중 일부는 외환위기 직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국가적 고급 두뇌 양성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구자경 이사장의 뜻에 따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1년 세워진 LG복지재단은 △복지관 건립 △청소년ㆍ노인 복지 △장애인 재활 지원 △해외 복지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11개 종합사회복지관을 건립해 지방자치단체에 기증했다.

저소득 가정의 저신장 아동을 위해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노인들을 위해서는 이동목욕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서는 '위기가정 긴급지원' 프로그램을 신설, 전국 1백여개 복지관을 통해 생계가 어려운 가정에 직접 혜택을 주고 있다.

LG상록재단은 지난 97년 국내 최초로 민간 기업이 환경보전을 목적으로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이 재단은 △조류보호사업 △초등학교 우리꽃밭 조성사업 △산성비 피해 산림회복사업 등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다.

LG그룹은 이밖에 지난 73년 설립한 LG연암학원을 통해 영농전문가와 고급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LG상남언론재단을 통해 한국 언론문화 발전에도 한몫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