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소(픽셀)가 1백만개 이상인 메가픽셀폰이 1백만대 시대를 맞았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하는 메가픽셀 카메라폰(메가픽셀폰)이 지금까지 모두 93만여대가 팔려 이달 중 1백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앤큐리텔 (팬큐)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이동통신사들에 내보낸 메가픽셀폰이 공급대수 기준으로는 1백6만1천여대로 이미 1백만대를 넘어섰다.

메가픽셀폰은 카메라가 달렸고 화소가 1백만개 이상인 휴대폰으로 가격이 50만원 안팎으로 비싼 편이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메가픽셀폰 누적판매대수는 SK텔레콤이 38만대로 가장 많고 LG텔레콤과 KTF가 각각 34만대와 21만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1백만화소 시장에서는 팬택앤큐리텔 VK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업체들이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한 2백만화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1백만화소 카메라폰 베스트셀러는 삼성 '효리폰'과 LG 'MP3폰'이다. 효리폰은 SK텔레콤(SCH-V420)과 KTF(SPH-V4200)를 통해 각각 9만대씩 판매됐다. 무료 음악파일을 무제한 재생할 수 있는 LG MP3폰(LG-LP3000)은 LG텔레콤을 통해 17만여대가 팔려나갔다.

작년 10월 국내 최초 메가픽셀폰으로 출시된 팬택앤큐리텔의 'PG-S5000'도 9만대쯤 팔렸고 지난달 선보인 VK의 30만원대 메가픽셀폰 'VK200C'는 한 달 만에 5만대나 팔렸다.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 소품으로 나오는 팬택앤큐리텔의 '박신양폰'(PG-K6500)도 5만대 이상 판매됐다.

2백만화소폰 시장에서는 삼성의 '권상우폰'이 단연 인기다. 지난 6월 초부터 KTF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이 휴대폰(SPH-V4400)은 판매대수 4만2천여대로 2백만화소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LG의 'SD330'과 팬택앤큐리텔의 'S4'는 각각 2만9천대와 1만대가 팔렸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